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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로 물든 미사경정공원 : 하남 미사 데이트 코스 가볼만한 곳 추천

gilhanbit 2023. 11. 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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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한적했던 조정경기장이

왁자지껄한 소리로 가득 찬다.

 

특히 요즘 미사경정공원에 핀

핑크뮬리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더욱 붐비는 느낌이다.

 

나도 핑크뮬리가 아주 예쁘게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미사경정공원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쏟아질듯한 알록달록 낙엽들.

 

우리는 이렇게 알록달록

자신만의 색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같은 표정, 같은 잣대, 같은 인생.

우리는 같은 색을 강요하고 강요받는다.

 

 

알록달록했던 낙엽이

같은 색이 되어 떨어진다.

 

각자 다양한 꿈을 꾸던

순수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현재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내 집 마련, 좋은 직장, 저축.

내가 행복한 삶보다는

남들에 비해 뒤처지지만 않고

발맞춰 가는 그런 삶.

 

 

미사경정공원의 핑크뮬리는

찾기 쉬운 곳에 있다.

 

 

멀리 보이는 핑크뮬리.

 

사람이 아직 많지 않은 시간.

핑크뮬리를 향해가는 길도

한적하니 고요하다.

 

학창 시절 조퇴를 하거나,

오후 반차를 쓰는 느낌이랄까.

 

 

늦지 않게 온다면

주차장도 한산해서

편하게 주차가 가능하다.

 

 

화장실도 잘 마련되어 있다.

 

이제 거의 도착했다.

 

 

초원처럼 드넓진 않지만,

핑크뮬리를 도심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핑크뮬리는 왜 아름다울까.

 

 

아마도, 평소에 접하기 힘든

식물, 색깔이기 때문일 것이다.

 

남들과 차별화를 원하지만

현실의 벽에 무릎 꿇게 되어

용기를 잃어버린 우리.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킬 것들이 많아져

손을 놓기 더욱 힘들다.

 

 

핑크뮬리 가운데에는

밟혀있는 핑크뮬리들이 있다.

 

단 한 장의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들어가지 말라고

울타리를 쳐놨음에도

기어코 들어가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

본인을 위해서라면

남들은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는 부류일 것이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하남.

 

짧지만 잠깐의 나들이 치고는

힐링이 되었던 시간.

 

주말에 겸사겸사 데이트 코스로

들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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