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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가기 좋은 한국 서울 관광지 '경복궁' : 'Gyeongbokgung' Palace, the best place to visit in Seoul, South Korea, in the fall

gilhanbit 2023. 10. 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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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기 딱 좋은 가을.

날씨, 기온마저 완벽했던

2023.10.21 토요일.

경복궁을 방문했다.

 

 

광화문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

경복궁을 향해 걸어가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광화문 앞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관광객들 또한 많았다.

 

입장료는 3천 원.

한복 착용 시 입장료가 무료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파란 하늘과

설렘을 대변하는 소음이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었다.

 

 

영화, 드라마에서 보던 곳.

 

왕이 잠을 자고, 산책을 하고,

백성을 위해 고민하던 곳이라 생각하니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다섯 개의 궁궐 중

첫 번째로 만들어진 곳.

 

조선 왕조의 중심지.

 

임진왜란 때 화재로 무너지게 되었지만

조선 말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지휘 아래

새로 지어지기도 했으며,

명성황후가 살해된 건청궁 또한

경복궁 내에 위치해 있다.

 

많은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다.

 

 

역사 속 많은 사람들의

땀과, 피, 목소리가 울려 퍼졌을

경복궁 '근정전'.

 

역대 국왕의 즉위, 대례 등

국가 의식을 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차갑게만 느껴지는 어좌에서

그 무게가 느껴지는 것만 같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다섯 개의 산봉우리, 해와 달을 그린

일월오봉도.

 

음양을 상징하는 흰 달과 붉은 해가 좌우,

오행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솟아 있다.

하단에는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가 그려져 있고

좌우에는 소나무가 짝을 이루어 서 있다.

 

일월오봉도는 각 궁궐 정전의 어좌에 설치되었다.

 

어좌 뒤에 놓인 일월오봉도는

절대자가 다스리는 세계를 시각화한 것으로

음양과 오행의 원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뿐만이 아닌

외국의 건물들도 

현대 건물보다 과거의 건물들이

훨씬 아름답게 느껴진다.

 

특히 알록달록한 처마는

비와 눈으로부터 집을 보호하고

일조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이 처마가 발달하였다.

 

처마는 나무로 만든 집에 자주 쓰이는데

처마가 나무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수백 년 된 목조 고택들이

아직도 쓰러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이유다.

 

 

'잡상'

기와지붕의 추녀마루 위에 놓이는 와제 토우.

 

장식기와의 하나로,

이를 만드는 사람을 잡상장이라 한다.

 

조선도교사에 의하면,

궁궐의 전각과 문루의 추녀마루 위에 놓은

10신상을 일러 잡상이라 하는데

이는 서유기에 나오는 인물 및 토신을

형상화하여 살(煞)을 막기 위함이라 한다.

 

 

경복궁 바로 뒤편에 있는 북한산.

 

북한산 명칭의 유래가 여럿 있는데,

한성의 북쪽, 한강 북쪽의 큰 산 등이 있다.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고,

자연을 좋아하는 외국인 또한

좋아할 만한 코스가 아닐까 싶다.

 

북한산을 뒤로하고

경복궁, 청와대, 부촌이 형성된 이유는

풍수지리가 좋아

명당으로 손꼽히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풍수지리 형세가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배산임수형이기 때문이다.

 

집 뒤로 산이나 언덕이 있어

바람을 막아주고

집 앞에는 강이나 천등을 통해

물을 얻을 수 있어 길지로 꼽힌다.

 

 

현대와 과거가 함께 공존하는 서울 광화문.

 

편리함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과거가 훨씬 아름다웠을 것 같다.

 

 

계절마다 보는 맛이 있을 것 같은 경복궁.

 

이제는 느낄 수 없겠지만,

여기서 물 흐르는 소리를

조용히 들을 수 있던 과거에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삶을 살았을까.

 

의외로 '오늘 뭐 먹지?' 같은

아무 의미도 없는 거였을 수도.

 

 

 

'향원정'

향원지 내의 가운데 섬 위에 건립.

 

고종은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며

정치적 자립의 일환으로

건청궁을 지었는데,

그 건청궁 앞에 연못을 파서

그 가운데 섬을 만들고 향원정을 지었다.

 

1895년 1월 17일, 21일에는

명성황후가 서울의 서양인 거주자들을 불러

스케이팅 파티를 벌였다고 하며,

을미사변때 명성황후의 시신을 불태우고

남은 재가 향원지에 뿌려졌다.

 

향원정은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안겨있는 상징적 대표 건물이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경회루'를 보러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누각건물이다.

 

경회루는 단일 평면으로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누각건물로,

거대한 규모의 건물을

물 속에 인공으로 조성한 섬에 세웠으면서도

기초를 견고히 하여 건물이 잘 견디게 처리한 점,

빼어난 주변 경관을 바라볼 수 있게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인 경회루는

경복궁을 처음 지을 때 규모는

작은 규모였으나,

조선 태종 12년(1412)에

연못을 넓히면서 크게 지었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돌기둥만 남은 상태로 유지되어 오다가

고종 4년 경복궁을 다시 지으면서

경회루도 다시 지었다.

 

 

날씨가 도와줬던 덕에

가을의 경복궁은 너무 좋았다.

겨울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모든 것이 좋았던 날.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건물만 감상할 수 있다는 것.

 

그 시대 모습 그대로

사용했던 물건 등을 배치하여

전시해 놓았다면,

조금 더 몰입도 있게

경복궁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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